한국 남자 바둑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손에 땀이 날정도 치열한 바둑 싸움에서 마지막에 중국을 꺾고 2010 광저우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습니다. 현재까지 한국 바둑의 메달 현황과 경기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남자 바둑 결과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1로 완파했습니다. 목진석 대표팀 감독은 4강전과 같은 기사단을 꾸렸으며 일본을 5-0으로 완파한 변상일·김명훈·박정환·신진서·신민준 9단을 결승에 내세웠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알수없는 승부를 보이며 5경기 모두 한시도 눈을 땔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 변상일 9단
리친청 9단에게 재역전패했습니다. 경기 초반 힘든 경기속에서 앞서 나가며 형세를 뒤집었지만 후반에 대마를 잡혔습니다. 묘수를 찾지 못한 채 결국 패하게 되었습니다.
- 신진서 9단
양딩신 9단을 따돌리며 한국의 첫 승리를 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자국 동료 기사의 치팅(cheating) 의혹을 제기해 바둑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중국 강자를 누르고 개인전 동메달 아쉬움을 달랬던터라 이번 승리는 그에게 큰 의미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 박정환 9단
두 번째 승리를 전달했습니다. 초반부터 백을 공격하며 판을 주도한 끝에 미위팅 9단을 무너뜨렸습니다. 광저우 대회에서 이미 금메달 2개를 수확한 그는 통산 3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쥐었습니다.
- 신민준 9단
중국의 간판 커제 9단에게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대국 초반 수세에 몰렸지만 후반 연이은 묘수로 형세를 뒤집었습니다. 중국이 자랑하는 대어를 낚으면서 단순 1승 이상의 의미를 한국에 안겼습니다. 신민준 9단은 이번 대회를 8전 전승으로 마감했습니다.
- 김명훈 9단
자오천위 9단에게 이기며 단체전 우승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섯 집 반을 앞서는 압승이었습니다.
한국은 오랜 맞수를 예선과 결승에서 모두 4-1로 잡으면서 바둑 강국 지위를 재확인했습니다. 대회 개최국이자 바둑 종주국을 적진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그 어떤때보다 짜릿한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여자 바둑 결과
남자 단체전보다 앞서 출전한 한국 여자 팀은 결승 대국에서 일격을 맞았습니다. 믿었던 1인자 최정 9단이 중국의 베테랑 리허 5단에게 충격패했습니다. 203수 만에 백 불계패로 돌을 던졌습니다. 대국 초반 유리한 형세를 선점한 김은지 6단은 다잡았던 승기를 놓치며 역전패했습니다. 중국의 기대주 우미잉 5단에게 275수 만에 백 불계패로 패하게 되었습니다.
오유진 9단만이 우리에게 승리의 메달을 안겨주었습니다. 위즈잉 7단과 319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끝내기에서 한 집 반을 이겼습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전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여자 팀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단체전 연속 제패를 노렸지만 마지막 한 고비를 못 넘었습니다. 예선에서 중국에 2-1 승리를 거둬 결승서도 승리가 기대됐지만 믿고있던 최정 9단이 완패하고 김은지 6단 역시 고개를 숙이면서 목표 달성이 무산됐습니다.
바둑 강국 한국 금메달
바둑은 광저우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제외됐습니다. 항저우에서 13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한국은 광저우 대회 때 금메달을 독식했습니다. 조혜연 8단-이민진 5단-김윤영 2단이 합작한 여자 단체전 우승을 비롯해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휩쓸었습니다. 은메달 3개에 그친 개최국 중국을 압도했습니다.
항저우 대회에서 종목 구성이 바뀌었습니다. 혼성 페어가 빠지고 남자 개인전이 신설됐습니다. 이번 대회는 남자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으로 치러졌습니다. 애초 한국은 13년 만에 전 종목 재석권을 노렸으나 아쉬운 성적을 보였습니다. 절대 1강 신진서 9단이 개인전 준결승에서 쉬하오훙(대만) 9단에게 충격패했습니다. 동메달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한국은 남녀 단체전 싹쓸이로 개인전에서 아쉬움을 달래려 했습니다. 그러나 결승 대국에 먼저 착수한 여자 팀이 예상 밖 은메달로 금메달의 기대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남자 팀이 바둑 강국 자존심을 지켜냈습니다. 신진서·박정환·신민준·김명훈 9단이 승리를 챙겨 13년 전 광저우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아시아 정상에 올랐습니다.
기대가 컸던만큼 아쉬움이 남았던 바둑입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싸워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며 메달의 색이 아닌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보] -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 종목 메달 실시간확인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일정 종목 메달 실시간확인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9월 23일부터 시작되어 벌써 2일 차가 되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 우리나라가 참가한 경기에 대해 궁금한 분들을 위해 한국의 주요 일정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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