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문하지도 않은 노란색이나 검은색의 소포가 집 앞에 있다면 절대 열어보지 말고 바로 112에 신고하셔야 합니다. 궁금해하며 열어보는 순간 위험물질 있는 소포를 열어보는 상황이 발생하여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20일부터 발생한 소포 테러 사건에 대해 내용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주문한 적 없는 수상한 소포와 우편물을 해외에서 받았다는 해외배송 우편물 관련 신고는 2천141건이 접수됐으며, 대부분 소포가 엉터리 전화번호와 주소를 적어 넣어 발송된 오인 신고나 단순 상담을 제외한 679건이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배송 우편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달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습니다. 당시 우편물을 개봉한 이들이 팔 저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이 소포에 화학·생물·방사능 등 위험물질이 포함됐는지 분석한 결과 다행이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소포는 모두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라고 적혀 있었고 수신자 주소와 이름도 통상적인 국제우편물로 보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영문과 한글 주소가 서로 다르거나, 외국인 또는 국내에 매우 드문 희귀 성씨의 이름이 수신자로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소포들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수신자로 무작위 주소와 전화번호를 써넣은 뒤 발송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편물이 텅 비어있거나 깃털 등 무해한 물품이 들어있는 대부분 소포는 독극물 테러 등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수신자가 신체적 피해를 호소한 울산 지역 사건을 일단 수사 중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울산에 배송된 소포를 누가, 어디서 보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만과 중국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대만 당국은 이 소포가 대만을 경유했을 뿐 최초 발송 장소는 중국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 소포는 중국 선전에서 대만으로 화물 우편으로 발송됐고 대만 우체국(중화우정)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보내졌다고 전달했습니다.
대 테러센터는 오늘 최근 해외배송 우편물 신고 사건 관련 대테러기관 합동으로 테러 혐의점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소포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 판매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하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 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대테러센터는 지금까지는 해외배송 우편물 관련 테러 혐의점이 없었지만, 향후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발송 우편물이 배송되는 경우 112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테러 혐의점 여부와 별개로 인터폴 등 해외 정보·수사기관과 우편물 발신지 추적, 국제범죄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테러가 아니라 다행이긴 하지만 브러싱 스캠으로 이런 일을 만들었다면 너무 당황스러운 일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이 소포 사건으로 건강에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으니 단순 브러싱 스캠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을 전제하에 깊게 조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내가 주문한 소포도 열기 무서운 상황이 되었는데 빨리 사건이 종결돼서 하루라도 편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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