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영유아와 소아, 청소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백일해는 과거 아동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지만, 예방접종의 보편화로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은 해외에서도 백일해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큰 위험을 초래하는 백일해의 예방 방법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백일해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주로 기침을 통해 전파되며, 특징적인 '독특한 기침'으로 인해 '백일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백일'은 100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지속되는 기침을 표현한 것입니다.
백일해 증상
백일해는 주로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됩니다. 감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는 초기 12주이며,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기침 증상 시작 후 약 3주 동안 전염력이 있습니다.
백일해의 증상 백일해의 증상은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잠복기: 증상이 나타나기 전 5일부터 21일, 평균 7일부터 10일 사이가 될 수 있습니다.
- 초기(12주): 경미한 기침, 콧물, 미열,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합니다. 이 시기가 전염력이 가장 강합니다.
- 발작기(4주 이상): 발작적인 기침(특징적인 '흡' 소리를 내며 숨을 들이쉬는 기침), 기침 후 구토, 기침으로 인한 탈진, 식욕 부진 등이 나타납니다.
- 회복기(23주): 기침의 빈도와 강도가 점차 감소하지만, 다른 호흡기 감염에 의해 증상이 다시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잠복기 | 증상이 나타나기 전 5일21일, 평균 7일10일 사이 |
| 초기 (1-2주) | 경미한 기침, 콧물, 미열,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br>이 시기가 전염력이 가장 강함 |
| 발작기 (4주 이상) | 발작적인 기침(특징적인 '흡' 소리를 내며 숨을 들이쉬는 기침)<br>기침 후 구토, 기침으로 인한 탈진, 식욕 부진 등 |
| 회복기 (2-3주) | 기침의 빈도와 강도가 점차 감소<br>다른 호흡기 감염에 의해 증상이 다시 악화될 수 있음 |
- 백일해의 특징적인 증상인 발작적인 기침, 기침 후 구토, 기침으로 인한 탈진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주의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백일해의 진단 및 치료
1)진단
백일해의 진단은 주로 임상 증상 관찰, 비인두 도말 배양 검사, PCR 검사, 혈청학적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1. 실험실 검사:
- 배양 검사: 인두 도말 검체에서 백일해 균(Bordetella pertussis)을 배양하는 방법입니다. 민감도가 낮지만 특이도가 높습니다.
- PCR 검사: 인두 도말 검체에서 백일해 균의 DNA를 검출하는 방법으로, 배양 검사보다 민감도가 높습니다.
- 항체 검사: 급성기와 회복기 혈청에서 백일해 항체가의 4배 이상 증가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2.영상 검사:
- 흉부 X선 검사: 폐렴 등 합병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임상적 진단:
- 특징적인 증상과 함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증상이나 검사로는 부족하고 보통 종합적으로 증상, 실험실 검사, 역학적 연관성 등을 고려하여 백일해를 진단합니다.
2) 치료
백일해의 치료는 주로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아지스로마이신, 클래리스로마이신, 에리스로마이신 등이 주로 사용되며, 증상 초기에 시작할 경우 질병의 경과를 줄일 수 있습니다. 대증요법으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기침을 유발하는 자극 피하기, 심한 경우 산소 공급이나 입원 치료 등이 병행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기간
백일해 예방접종은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입니다. 현재 사용되는 백일해 백신은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혼합 백신)와 Tdap(청소년 및 성인용 백신)이 있습니다. 기본 접종은 생후 2, 4, 6개월에, 추가 접종은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 성인은 매 10년마다 받도록 권장됩니다. 임산부의 경우 임신 27-36주 사이에 Tdap 백신 접종이 권장됩니다.
| 기본 접종 |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
| 추가 접종 | 생후 15-18개월<br>4-6세<br>11-12세<br>성인 - 매 10년마다 |
| 임산부 | 임신 27-36주 사이에 Tdap 백신 접종 |
예방접종의 부작용
대부분의 백일해 예방접종 부작용은 경미하며 일시적입니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접종 부위 통증, 발적, 부종, 발열, 보챔, 짜증, 졸음, 식욕 감소 등이 있습니다. 심각한 부작용은 매우 드물지만, 극히 일부 환자에 한해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고열, 경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보다는 예방접종의 이점이 더 많기에 예방접종은 영유아의 심각한 합병증 예방, 집단 면역 형성을 통한 취약 계층 보호, 질병의 전파 억제, 의료비용 절감 등에 중요합니다.
2024년 백일해 발생 현황
1. 국내 백일해 발생 현황
- 2024년 7월 6일 기준, 백일해 환자는 6,986명(의사환자 포함)으로 전국적으로 유행이 확산 중입니다.
- 연령대별로는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1.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지역별로는 경기, 경남, 인천, 서울 순으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지역별 백일해 환자 발생 현황
연령대환자 수 (명)비율 (%)
| 1~19세 | 6,422 | 91.9 |
| 7~12세 | 2,296 | 32.9 |
| 13~19세 | 4,126 | 59.1 |
지역별 백일해 환자 발생 현황
지역환자 수 (명)비율 (%)
| 경기 | 1,594 | 22.8 |
| 경남 | 1,455 | 20.8 |
| 인천 | 946 | 13.5 |
| 서울 | 678 | 9.7 |
2. 백일해 환자 특성
- 환자의 대부분이 기침(99.4%)이 있었고, 발작성 기침(21.5%)과 웁소리(16.7%)가 일부에서 확인되었습니다.
- 환자 평균 연령은 16.1세이며, 증상발생일부터 진단까지 평균 3.8일이 소요되었고, 21.6%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3. 해외 백일해 유행 현황
- 미국은 전년 대비 약 3.2배, 영국은 약 2.9배 증가했으며, 1세 미만 영아 발생과 사망자도 있었습니다.
- 유럽연합 지역에서도 2023년 1년간 누적 발생을 초과했으며, 11명의 영아가 사망했습니다.
마무리
백일해는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영유아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권장되는 예방접종 일정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성인에서도 백일해가 발생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성인들도 주기적인 추가 접종을 하여 미리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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